현대차그룹이 초급속 충전소 구축사업 파트너로 대구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인 대영채비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내년까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등 20곳에 초급속 충전소 '하이차저(Hi-Charger)'를 구축한다. 하이차저는 현대차가 국내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시간 단축으로 전기차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대규모 투자사업이다. 현대,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 그룹사 외 다른 완성차 브랜드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하이차저에 들어가는 충전기는 100㎾급 80기와 350㎾급 초급속 충전기 40기 등 모두 120기다. 초급속 충전기는 1시간에 350㎾의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로 5분만 충전해도 200㎞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정부 보조금 없이 자체 재원으로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 현대차의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국내 이용자들의 충전인프라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대영채비는 초급속 충전소 20곳의 설치와 향후 2년간 운영을 맡는다. 충전 부지를 제외한 충전 설비 및 공사 예산만 최소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영채비가 대기업을 포함한 컨소시엄들과의 경쟁을 뚫고 현대차의 파트너로 낙점받은 데에는 충전설비 등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회사인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설립한 대영채비는 지난해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에는 포르쉐코리아와 전기차 충전인프라 독점 파트너십을 맺었고 12월에는 카카오 투자전문계열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윤기 기자 yoonki@imaeil.com
출처 : https://news.imaeil.com/EconomyAll/2020060118272028219, 매일신문 2020-06-01